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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대통령 평양 방문 훈화 연설문 (1950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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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10.29. 이승만 대통령 국군평양입성 환영대회 참석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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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39년만에 다시 한번 대동강을 건너 평양을 찾아보게 되니 감개무량하며 무한히 기쁩니다. 여러분 그동안 얼마나 고생하시었습니까. 2차세계대전 후 적국 일본이 패망하자 우리는 자유조국이 독립하여 즐거운 신()생활을 할 줄 알았더니 세계정복을 꿈꾸는 소련이 하등 정당한 이유도 없이 비()법적으로 우리나라를 양단하여 38선이라는 운명의 선을 그어놓았습니다. 소련을 그리고 김일성 공산도당을 시켜 한국의 소련 예속화를 위한 충성을 다하도록 교사하는 한편 살인 방화 약탈을 감행하도록 하여 아름다운 우리 조국 강토를 더럽혔습니다.

 

그동안 200만 이상의 북한동포들이 재산과 가족을 떠나 남쪽으로 내려왔으며 우리는 없는 것은 서로 노나먹으면서 화애롭게 살아왔습니다. 이북에서 피난해온 동포들은 그동안 대한민국의 헌법을 준수하면서 민중의 선두에서 공산당의 비행을 지적하면서 눈부신 활동을 해왔습니다. 여러분의 가족친척 중 많은 사람이 민주활동을 많이 해왔습니다. 소련은 소위 막부삼상결정이다 하여 우리나라를 신탁통치 하에 두고 자기의 위성국가화 하려고 가진 모략과 술책을 하여왔으나 우리는 죽음을 도()하여 한마음 한뜻으로 싸워왔습니다. 좌우합작이니 소동이니 하는 방법을 쓰다 못해 실패에 돌아가자 소련은 무비(武備)를 김일성에게 주어 급기야 지난 62538선을 넘어 대한민국에 침범하여 수도 서울을 점령하고 전국을 정복할려고 기도(企圖)하였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돈을 가지고 무기를 사려 하여도 국제관계상 무비를 충분히 하지 못했습니다. 소련이 대한민국의 무비가 약한 것을 보고 침략을 한 것은 어느면 그들의 판단이 옳았다고 할 수 있으나 그러나 그들은 목전의 침략에 눈이 어두워 대한민국 뒤에 53개국의 자유민주진영이 있음은 몰랐던 것입니다. 보십시오. 우리의 우방 53개국의 평화애호국가는 24시간내에 자유를 위하여 총궐기하여 오늘날 우리 국군을 도와 용감히 싸우고 있지 않습니까. 소련은 필지(必至) 한국 같은 조그만 나라를 위하여 전세계가 다같이 일어날 줄은 몰랐을 것이요 지금은 머리를 싸매고 끙끙 앓고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이래 UN의 지원을 얻어 다시 통일되었습니다. 이제는 어떠한 나라일지라도 우리를 다시 분단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공산당은 한국 내에서 축출되었으며 앞으로 중공이나 소련이나 온다 할지라도 우리는 하등 겁낼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자유와 정의를 위하여 싸울뿐이요 우리가 합하면 감히 덤벼들지 못할 것입니다. 여러분 나와 같이 맹세합시다. 자유와 독립과 민주주의를 위하여 싸울 것을. 우리 대한민국은 앞으로 국토를 튼튼히 방위하기 위하여 강력한 군대를 보유할 것이며 UN은 우리를 도와줄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날 세계는 우리 한인들이 얼마만큼 훌륭히 잘 일을 해나갈 것인가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루속히 부흥건설에 노력하지 않으면 아니 됩니다. 여러분 이제는 도지사도 중앙에서 임명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 자신의 의사로 선량한 대표를 선출하여 임명할 것입니다. 머지않아 도지사 선거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여러분에게 가장 긴요한 것은 의식주인데 우리 다같이 모자라는 것은 노나먹고 서로서로 살아갑시다. 정부는 하루 속히 교통이 통하는 대로 쌀과 광목을 남에서 가져와 여러분에게 나눌 작정인데 모자랄 경우에는 외국에서 쌀과 광목 같은 것이라도 우선 사다가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정부는 현재 만반준비를 가지고 여러분과 같이 한살림을 하려고 하고 있는데 UN을 비롯한 국제적인 관계로 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기는 미국의 트루만대통령과 맥아더장군이 우리와 뜻을 같이 하고 우리를 지지하고 있으므로 그다지 멀지 않습니다. 현재 무쵸대사가 워싱톤에 가서 모든 것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유엔도 앞으로 우리를 도와 만사를 잘되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여러분 이제 와서 누가 남쪽 사람이니 북쪽 사람이니 하거든 우리 대한민국의 앞날을 저해하는 사람으로 지목해 두어 규탄하십시오. 그리고 언제든지 본인이 필요하시거든 청해주십시오. 다같이 의논하여 살아나갑시다.

 

끝으로 여러분이 당장 필요한 화폐사용도 관계자들에게 일러주었으니 경제재건을 위하여 노력하여 주십시오. 자 여러분, 다시 한번 나와 같이 맹서(盟誓)합시다. 통일된 자유조국을 위하여 정의를 위하여 싸워나갈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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